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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전략Ⅱ : 대학원 등록(下)

잠자는보노보노 2024. 1. 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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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이어 대학원 진학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마저 서술해보려 합니다.

우선 저번 글과 이번 글 모두 특정 대학을 비방하거나 어느 대학이 더 낫다는 비교 목적이 아님을 밝힙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고민했던 선택지들을 정리하고 혹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이 계시다면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쓴 글일 뿐입니다.

또,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니 제 글이 무조건 옳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참고삼아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계속해서 한밭대 창업경영대학원의 장단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장  점 단  점
1. 커리어패스에 적합한 커리큘럼 1. 살짝 아쉬운 네임밸류
2. 충남대에 뒤지지 않는 동문 네트워크 2. 통학이 난감한 학교 소재지
3.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3. 주말수업

장   점


1. 커리어패스에 적합한 커리큘럼

사실 이 부분이 제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것 같습니다.

사전에 홈페이지를 뒤져보고 한밭대 재학생인 지인에게 물어본 결과 한밭대의 커리큘럼은 거의 대부분 실습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정리하자면 컨설팅 이론을 배운 뒤 배정된 학생창업기업을 만나서 코칭을 하고 워크시트를 채워가는 것이 주된 과정으로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론을 배운 뒤 바로바로 실행에 옮겨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멘토링 활동은 사업의 일환으로 가끔 하지만 매번 할때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목숨걸고 사업하는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감히 말을 얹어도 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론과 방법론을 배우고 나면 멘토링에 깊이가 더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반면에 충남대의 경우 이런 실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연중 한 번 있는 창업컨설팅 경진대회 뿐이더군요. 배운다기 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고 피드백을 받는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사실상 여기서 선택이 갈렸고, 나머지는 선택에 명분을 부여하는 요인일 뿐이었습니다.

 

2. 충남대에 뒤지지 않는 동문 네트워크

이 부분이 굉장히 의외였는데,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한밭대의 동문 네트워크 파워가 막강했다는 점입니다.

매번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모금을 하는 전통이 있고, 커리큘럼 외에서 일어나는 네트워크 활동도 굉장히 훌륭해보였습니다.

정책적 필요로 설치된 일종의 정책학과라는 점도 장점이었는데 동종업계에 재직중인 분들이 한밭대로 많이 진학하시는듯 했습니다.

특히 면접장에서 동종업계 재직자 두분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런 분들과 교류할 수 있다면 저 스스로에게도 굉장히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충남대 MBA의 기수당 총원은 대략 90명으로, 면접장에서 만나뵌 분들만 보면 굉장히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모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한밭대는 한 기수에 30명 가량으로 총원은 더 적은 대신 동기들 간에 끈끈함이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을 고루 만나 네트워크를 쌓는것도 좋겠지만, 제 성향상 소수의 마음맞는 분들과 깊이있게 지내는 것을 더 선호하기에 그런 부분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3.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충남대의 단점에서 언급했지만 충남대는 한 학기에 약 300만원, 한밭대는 한 학기에 약 200만원으로,

한밭대가 약 80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장기적으로 봐서 한 학기분의 학비가 더 나오는 셈입니다.

물론 충남대의 경우 입학 장학금 50만원이 나와 간극이 줄어들었지만, 이 장학금이 매번 나온다는 보장은 없기에 비용적 메리트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단   점


1. 살짝 아쉬운 네임밸류

한밭대도 국립대로 지역의 명문입니다.

특히 대덕연구단지에서는 상당한 입지를 쌓고 있는데다 교수님들께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지역거점국립대이자 대전충남을 대표하는 대학인 충남대와 비교해서는 아무래도 네임밸류에서 살짝 밀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학부와 석사과정을 동일하게 평가할 수는 없으나 대체로 석박사까지도 충남대의 명성이 조금은 더 높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저는 대전세종 중심으로 활동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아주 극복하기 힘들 정도의 차이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대전세종 지역에서 한밭대의 네임밸류가 그리 떨어지는 편도 아니고 무엇보다 직전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학계나 교수직에는 뜻이 없으니까요. 감수할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 통학이 난감한 학교 소재지

이 부분이 조금 고민이었는데, 한밭대 창업학과는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집에서 가기에는 썩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저녁에 퇴근하고 갈때는 지옥의 교통체중을 뚫고 가야한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걸렸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꽉 막힌 도로를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지각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군요.

이 부분은 제가 감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3. 주말수업

장점이자 단점인데, 한밭대 창업학과는 주중과정으로 주말 오전/오후에도 수업이 있습니다.

덕분에 퇴근 후 지각의 스트레스에서는 비교적 자유롭지만...

문제는 와이프가 격주로 토요일 오전출근을 하는지라 토요일 오전에 아들을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생겨버렸습니다.

처가가 멀지않아 장모님께 부탁드릴까도 생각해봤지만, 염치없고 죄송스러워서 차마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네요.

일단은 생각을 좀 해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각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야간수업 비중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겠군요.

물론 저 처럼 특수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은 분들께는 상당한 장점임은 틀림없습니다.


이상이 제가 정리한 각 대학원의 장단점입니다.

원서를 넣으면서 고민을 시작해 약 한달간 끙끙 앓으면서 겨우 결정을 내렸습니다.

두 대학원 모두 장단점이 명확한지라 특히 선택이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어쨌든 결정은 내렸고 올해부터는 새로운 기회를 노려볼까 합니다.

간간히 대학원 생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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