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한지 어느새 반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최근에는 평온한 중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온함은 오후의 나른한 햇살을 내리쬐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겉모습을 말하며, 정신없음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온갖 사업과 용역을 뒤지는 손가락과 머리를 의미함입니다. 처음 이직을 하면서 각오했던 바와 다르게 나날이 게을러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매 기수 정해진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일이다보니 그다지 의욕도 나지 않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기 시작했습니다. 애당초 민간의 역동성을 쫓아 이직한 마당에 하는 일은 원래 기관에서 했던 것들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을의 위치로 내려옴으로써 상당한 제약이 가해진 상황이었죠. 그렇게 점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