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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일기장 26

나를 알리다 : TV출연

최근에 아주 흥미롭고 의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당장의 생존문제를 해결하자 사업을 키우고 싶다는 욕구가 무럭무럭 자라나더군요.그러려면 일거리를 늘리고 사람을 뽑아야하는데 들어오는 일거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때문에 사람을 먼저 뽑을지, 마케팅을 먼저 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기업 홍보영상을 찍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그것도 나름 규모있는 케이블 TV 제작사에서요.창업기업을 홍보해주는 프로그램인데 마땅히 출연 할 만한 사람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솔직히 카메라 앞에 서는게 긴장되기도 하고 TV에 나올만큼 잘난 얼굴도 아닌지라 거절할 생각이었습니다.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비용 한 푼 들이지 않고 저를 홍보할만한 최고의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낡은 일기장 2024.09.11

창업 스토리 : 보수와 성과물 품질의 함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처음 창업했을 때는 당장 다음달은 어떻게 하나 고민했지만, 정작 지금은 들어오는 일을 어떻게 하면 쳐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장족의 발전이라고 해야할지, 초심을 잃어가는 과정이라고 해야할지 아리쏭하군요. 아무튼, 4월말에 창업하고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 어떻게 하면 나를 알리고 일거리를 따 올 수 있을지 생각했다면, 지금은 따온 일들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글쟁이의 삶이 늘 그렇듯 하루의 꽤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냅니다. 자료를 찾고, 내용을 요약해서 표로 예쁘게 가공하고, 그렇게 정리된 내용에서 시사점을 뽑은 다음, 거기에 제 의견을 살짝 덧붙여서 보고서를 만듭니다.기관에서 근무할 때 지겹도록 해왔던 일들이고, 또 컨설팅사들이 가져오는 컨설..

낡은 일기장 2024.09.01

가족이 늘었습니다.

엄마 뱃속에 있던 둘째가 드디어 세상밖으로 나왔습니다.성별은 딸입니다. 아들만 보다가 딸을 보니 또 느낌이 새롭네요.동글동글한 뒷통수를 보면서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이프와 함께 병실에 갇혀 있으니 할게 없어서 일만 하게 됩니다.요 근래 일주일 간 컨설팅 보고서 50페이지가 뚝딱 나왔습니다.가끔씩은 심산유곡에 틀어박혀 글만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분 좋은 나날들입니다.

낡은 일기장 2024.08.11

노잼도시의 비밀 : 출제자의 속마음

대전 노잼도시 밈은 몇년 전부터 유명했습니다. 이른바 대전에는 성심당 말고는 볼 것이 없다는 얘기죠.대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감히 반박하기 어려운 진실입니다. 대전에 뭐가 있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성심당을 얘기하고 그 뒤부터는 할 말이 궁해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이 주제로 심지어 논문도 나오고 책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밈으로 굳어진 "대전 노잼도시"에 반박하는 기사였습니다.통계를 들이밀고 대전의 가 볼만한 관광지를 하나 하나 소개하면서 왜 대전이 노잼도시가 아닌지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글이었습니다.나름 권위있는 기관의 박사님과 도시재생쪽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 대전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신 대표님이 인터뷰를 하시며 왜 대전이 노잼이 아닌지를..

낡은 일기장 2024.07.21

경영지도사(인적자원관리) 2차 시험 재도전

오랜만입니다.마지막 글을 올린지 한달하고 조금 지났군요.지난 한달 동안은 경영지도사 2차 시험 준비에 올인했었습니다.올인이라고 해도 중간중간 일거리가 들어와서 온전히 공부에 집중하지는 못했지만요.일이 자아실현의 영역에서 생존의 영역으로 내려오니 오히려 시험공부에 집중하기는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어제 서울에 올라가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부터 용산철도고등학교로 향했습니다.입구의 기차 모형이 멋있더군요.아쉽게 머릿속이 시험으로 가득 차서 사진 찍는건 또다시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기본서가 아닌 수험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아무래도 기본서는 교수님마다 서술하신 부분과 스타일이 달라서 한번에 정리된 내용으로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여러가지 고심하다가 이해선 노무사님께서 저술하신 수험서를 골랐습니..

낡은 일기장 2024.07.06

멘토링 : 창업자와 만나는 시간

최근 감사하게도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 많이 불려다니고 있습니다.멘토링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설 때 아들을 친구 멘토르 맡겨 교육시켰다는데서 유래한 단어로,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그 전까지 스타트업 지원 정책이 금전적, 물질적 지원에 머물렀다면, 최근의 스타트업 지원 방향은 창업자의 멘탈관리와 경영 노하우 전수에도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덕분에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선배 창업가 또는 컨설턴트와 창업가를 매칭해서 상담하게 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늘어났습니다.저 역시 기관 몇군데에서 육성중인 창업가의 사업계획서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멘토링 요청이 들어오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껍습니다. 우선, 멘토 자문비를 수진기업 대표님께 받는게 아니라 멘토..

낡은 일기장 2024.06.05

창업 스토리 : 첫 수익

오늘은 기쁜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그 동안 여기저기 뛰어다닌 보람이 있는지 컨설팅을 진행했던 고객사 중 한곳에서 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경쟁률이 꽤 됐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객사 대표님께서 워낙 발표를 잘하시다 보니 무난히 선정되신 것 같더군요.전화로만 축하를 건네는 건 예의가 아닌듯하여, 제가 시간을 내어 찾아뵈었습니다.커피를 한 잔 얻어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고객사 대표님께서'어차피 이런 저런 사업 신청할 일도 많고 도움 받을 일도 꽤 있을 것 같은데 아예 정기 자문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꺼내시더군요.이번 컨설팅은 사실상 프로모션의 개념으로 아주 헐값에 진행했던 지라 살짝 아쉬움이 있었는데 마치 제 마음을 읽으신 것처럼 그런 말씀을 꺼내셔서 굉장히 놀..

낡은 일기장 2024.05.30

혁신기술교류회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은 (아마도 대덕특구가 있다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에 )과학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런저런 기술 관련 행사가 자주 열리곤 합니다.지난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주최한 혁신기술교류회에 다녀왔습니다.저는 기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행사는 꽤 반가운 편입니다.솔직히 근로자로 일할 때는 이런 행사에 참석하고 싶어도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일도 밀리기 때문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지식에도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채워줘야 함에도 매번 참석을 미루다보면 꽤 자주 "고갈"되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때문에 창업을 하면서 이런 행사나 박람회가 있다면 가급적 참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기관 입장에선 사전에 홍보가 됐으면 더 좋았겠지만...제 게으름으로 인해 감상문이 되어 버렸군요.어쨌든 주제는 로보..

낡은 일기장 2024.05.23

창업에 도전하다

오랜만입니다.너무 오랜 시간 글쓰는걸 잊고 살아서 티스토리 로그인조차 어색하네요.약 2달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큰 변화인지라 현실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덜컥, 컨설팅 회사를 창업해버리고 말았습니다.주력 분야는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와 투자자문, 공장설립 컨설팅 입니다.그 외에도 그 전부터 알바로 해왔던 정책보고서, 취업(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글로 할 수 있는 것들은 가리지 않고 해 볼 생각입니다. 살다보면 세상 모든 흐름이 나를 한 곳으로 몰아간다는 느낌을 가끔 받곤 합니다.지금까지 저는 그런 흐름을 느낄때면 모든 것을 멈추고 흐름을 관조하거나, 혹은 흐름에 저항하며 앞으로 헤쳐나갔지만.어쩌면 그건 앞으로 나아가는게 아니라 ..

낡은 일기장 2024.05.11

대학원 진학 : 신입생 OT

신입생 OT에 다녀왔습니다. 대학 입학 이후로 이런 자리는 처음인듯 합니다. 학기 시작 전에 교수님과 선배, 동기들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커리큘럼을 소개해주는 자리였기에 휴가까지 내 가며 참석했습니다. 특히 선배, 동기들과 처음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인지라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한밭대를 선택하면서 남아있던 망설임과 아쉬움을 충분히 날려버릴 만한 자리였다고 평가합니다. 교수님들은 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전문성을 가지고 계시고, 선배들도 하나같이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내공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대선배님께 직접 들은 특강은 정말 돈내고도 못들을 만큼 훌륭한 강의였습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기도 하신 박대희 선배님(창업학과 3기)께서 당신의 걸어온 길에 대해 진솔하게 말씀해주셨는데, 정..

낡은 일기장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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