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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숲 7

스타트업에게 투자는 반드시 필요할까?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그 동안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들이었습니다.걱정과는 달리 일거리가 계속 늘어나서 일하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네요.보통 첫째가 어린이집 가있는 낮 시간과 애들을 재운 늦은 밤부터 새벽 시간을 많이 활용하는데자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다보니 피로가 누적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래도 작년 수입은 나쁘지 않았습니다.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유효했던지 아무 준비없이 창업을 했음에도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 만큼의 수익은 확보했습니다.물론 4대보험과 복리후생비를 생각하면 실질적인 소득은 마이너스겠지만 첫 시작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2025년의 첫 글감은 '투자' 입니다.정확히는 최근 정부와 민간에서 창업생태계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부정적..

생각의 숲 2025.01.15

초기 창업 스토리 : 지금부터 '유료 호흡'을 시작하겠습니다

창업을 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아직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당장 해야할 일거리들은 있는 편입니다.전 직장들에서는 주로 기업을 평가하는 입장이었기에 너무나도 쉽게 했던 말들이, 정작 플레이어가 되어보니 얼마나 무책임한 말들이었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당장의 수익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우선시해라.", "해야할 일들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잘 매겨야 한다.", "재무계획은 기업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말들이 정작 나의 상황이 되어보니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우선, 미래의 비전을 살피기엔 당장의 주머니 사정이 너무 급합니다.아직 아무런 수입이 없는데 나갈 돈은 너무 많습니다.투자사에 있을때 별 생각없이 물어봤던 월 캐시버닝(비용에서 수익을 제한 금액=매월 쓰는 돈..

생각의 숲 2024.05.13

공공기관의 혁신 (下) : 혁신을 반대하는 자, 그 속사정

오늘은 공공기관의 혁신 그 마지막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이것저것 하고있는 것들이 많아서 포스팅이 늦어지네요.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에 대해서는 또 다른 글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글까지 왜 공공기관이 혁신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의견 나누어 보았습니다. 저는 두가지 요인으로, 1. 명료하지 못한 혁신의 정의와 목적, 2. 민간기업과 다른 업무의 성격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혁신에 실패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드물게 성공한 경영인이나 대기업 출신 임원이 기관장으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이런 경우에는 그분들의 목적의식이 비교적 명료하고 이미 혁신을 경험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또, 꼭 민간에서 초빙해오지 않더라도 부처의 ..

생각의 숲 2023.11.20

공공기관의 혁신 (中) : 혁신적인 서비스와 안정적인 서비스

공공기관에서 부르짖는 혁신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저번 글에 이어서 "왜 혁신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죠. 우선, 저번 글에서 기관장이 혁신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되는 혁신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굳이 부정적인 늬앙스를 풍기지 않더라도, 명확한 비전없이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불명확한 미션을 가진 조직원들은 제각각 자신이 생각하는 혁신을 일으킨 끝에 자기파괴에 도달하고 마는 것이 제가 지난 직장생활 동안 봐왔던 "공공기관의 혁신"이었습니다. 때문에 기관장은 기관을 혁신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생각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인지를 명확히한 상태에서 혁신을 시작해야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렇다..

생각의 숲 2023.11.04

공공기관의 혁신 (上) : 불로초를 찾아서

공공기관을 다니다 보면 매년 꼭 한번씩은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혁신' 입니다. 공공기관에서 매번 반복되는 월례조례, 주간회의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마법의 단어는 바로 '혁신'입니다. 기관장은 끊임없이 혁신을 주문하고, 부서장, 팀장도 직원에게 혁신하라고 강조합니다. 심지어 혁신의 이름을 붙인 조직이 따로 있기도 하지요. 기관장이 주재하는 회의는 대게 혁신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나태함, 기강해이에 대해 성토하다가 기관이 위기임을 강조하면서 끝나곤 합니다. 이런 자리가 정말 혁신에 도움이 되는지는 둘째치고, 왜 공공기관 직원들은 당최 혁신하지 못할까요? 직원이 나태해서? 다들 기강이 해이해져서? 진정 국민을 생각하지 않아서? 오늘은 공공기관에서 혁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제 나름의 생각을 털어..

생각의 숲 2023.10.16

실무형 팀장? 대리같은 팀장? - 팀장의 리더십

오늘은 그간 겪었던 팀장들의 리더십에 대해 논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직을 꽤 자주 했던 편이고 이직했던 직장에서도 꽤나 많은 직장 상사를 만나봤던 사람입니다. 공공기관의 순환보직은 보직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닌지라 팀장들도 한 순간에 교체되곤 했는데, 제가 가는 팀은 유독 팀장들이 1년 혹은 그보다 짧은 주기로 바뀌곤 했습니다. 이걸로 한때는 제가 팀장들에게 불운을 몰고오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교체사유도 참 다양한데,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조직개편이 6개월 단위로 연달아 몰아닥치거나, 팀장의 개인 비위로 물러나는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팀장의 사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거쳐간 팀장급들이 지난 10여년간 한 15명 정도는 되지 않나 싶네요. 주변과 비교해봐도 연차에 비해 꽤나 많은 상..

생각의 숲 2023.09.29

왜 자신의 사업은 특별할까?

10여년간 몸담고 있던 공공기관을 떠나 액셀러레이터로 새롭게 출발한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직은 병아리 투자자이자 기업을 육성하는 입장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는 중입니다. 액셀러레이터로서 저는 종종 투자 받기를 희망하는 젊은 대표님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런데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었던 때나 투자자의 입장에서 만나는 지금이나 듣는 이야기들은 거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대체로 그분들은 자신들의 사업이 얼마나 혁신적인지, 기술이 얼마나 차별화되어 있는지, 얼마나 많은 고객(주로 대기업의 CI를 강조하면서)을 확보했는지에 대해 가슴벅차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솔직히 흥미는 있습니다. 저는 기술에 호의적인 편이고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사업으로 연결되어 가는지 그 자체에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젊은 대표..

생각의 숲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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