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매동기 및 경쟁 제품과의 비교
최근 개인 프로젝트가 늘어난데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야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쓰던 삼성 갤럭시북은 와이프와 같이 쓰는 데다가 용량이 작은 편이라
아무래도 새로운 노트북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문서작업만 할거면 랩탑 정도로도 충분한거 아니냐 하겠지만,
제가 쓰는 문서들은 제 취향과는 다르게 사진과 그림이 잔뜩 들어간 무거운 문서들이 대다수인지라,
랩탑 정도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버벅이는 정도를 넘어서 뻗어버리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저는 단일 기종의 신화를 숭배하는지라 집의 거의 모든 인프라를 삼성 갤럭시 생태계에 맞추고 있지만 노트북 만큼은 LG를 택했습니다.
LG그램의 휴대성과 LG전자기기 특유의 날렵함은 여전히 삼성이 따라잡기에는 버겁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삼성 갤럭시북도 많이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들고다니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무게고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OS가 생각보다 반응이 빠릿빠릿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갤럭시 생태계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가정용 노트북은 삼성을 택했지만,
이번 구매는 제 개인 업무용이 주 목적인지라 휴대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2. 사용후기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본 모델은 16인치 노트북입니다. LG노트북의 모델명 제일 앞 숫자는 화면의 크기를 의미하며,
16이면 16인치, 14면 14인치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14인치, 15인치, 16인치, 17인치 모델을 한번씩 둘러봤지만 제 눈에는 16인치가 가장 맞았습니다.
우선 작업효율성을 고려하면 키보드 오른쪽 숫자 키패드는 반드시 필요한데, 이는 15인치부터 장착이 됩니다.
그러나 15인치를 직접 보면 생각보다 작은 화면, 너무 오밀조밀한 키패드 배열로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17인치의 경우 너무 컸습니다. 휴대성을 고려하면 그닥 좋은 선택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제 모델의 경우 OS가 깔리지 않은 버전인데, 저는 쿠팡에서 주문하면서 윈도우 설치와 하드디스크 용량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부품 바꿔치기 같은 리스크는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런 류의 제품은 제 자신을 세뇌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나름 아래한글을 서비스로 껴주더군요.
모델 자체는 23년도 생산 모델인지라 OS와 하드디스크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150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약 2주일을 써본 결과, 저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문서작업을 하다보면 살짝 버벅이는 타이밍이 있습니다만, 대체로 잘 버텨주는데다
키보드의 간격, 키 배치도 마음에 듭니다.
전용 무선 마우스를 하나 서비스로 얹어주던데, 생각보다 쓸만합니다.
포트는 USB C타입 2개, A타입 2개에다 HDMI포트와 이어폰 플러그가 있구요.
SD카드 슬롯이 있어서 확장성이 좋아 보입니다.
열 배출구가 바닥에 있어서 지우개나 쿨링 장비가 필수겠더군요.
특이하다면 특이하게 전원버튼이 지문인식을 겸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그램 노트북들은 지문인식을 거의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더군요.
덕분에 보안성이 꽤 좋습니다.
지문 인식도 그럭저럭 잘되는 편이고 전원버튼과 일체형으로 해 놓아서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갖다대기 편합니다.
그램의 장점은 인터넷을 찾아보면 수십가지는 나올테니 이만 제 블로그의 정체성, 단점 리뷰에 들어가보겠습니다.
3. 단점 리뷰
1. 완전히 펴지지 않는 화면
이 노트북을 언박싱하고 딱 5초만에 처음 느낀 아쉬움은 모니터가 완전히 젖혀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완전 평면이 불가능한데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겠지만,
미팅을 할 때 화면만 젖혀서 보여주는 것과 노트북 본체를 돌리는 것은 생각보다 차이가 꽤 있습니다.
우선 노트북 본체를 돌리면 제가 편하게 화면 컨트롤이 안되는데다가 공간에 따라 제약이 발생할 수 있죠.
주로 테블릿이나 완전 평면이 가능한 삼성 갤럭시북을 쓰다가 그게 안되니 조금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보다 하위급인 울트라북도 아닌 그램이 완전평면이 안된다는 점은 생각보다 많이 아쉽네요.
상위급 모델인 그램Pro 360에서 완전평면이 가능하지만, 그거 하나 보고 선택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무시무시합니다.
물론 힌지가 더 들어가니 가격이 비싸다고 하면 어쩔 수 없겠군요.
2. 전용 충전어댑터
그램 노트북은 전용 충전어댑터를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일반 C타입으로 충전이 불가능하냐...하면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찝찝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일반 충전어댑터를 갖다 꽂으면 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 메세지를 보여주는지라
쫄보인 저로서는 전용충전기 외 다른 어댑터를 꽂는게 영 내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전용충전기가 은근히 무겁습니다.
게다가 캐퍼시티 부분이 너무 커서 멀티탭에 꼽으면 다른 플러그를 침범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노트북 정격전압을 감안해도 너무 큰게 아닌가 싶네요.
덕분에 3구 멀티탭의 경우 플러그를 2개 밖에 못꼽습니다. 일반 가정에 있는 2구 콘센터는 이 놈 혼자서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는지라 멀티탭이 강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분의 듀얼모니터를 사용하신다면 4구 이상의 멀티탭을 준비하시는게 좋겠네요.
3. 화면감응성
특이하게 화면을 전환할때 자동으로 빛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달려있습니다.
아마 셋팅이 되있는것 같은데, 이게 너무 급격하게 조절이 이루어지다보니 눈에 피로감이 상당합니다.
특히 크롬 다크모드를 쓰다가 윈도우나 하얀 배경의 화면으로 전환하면 이질감이 상당합니다.
아직 어디에 기능을 조정하는 메뉴가 박혀있는지 찾아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찾아내 꺼버리고 말겁니다.
삼성 스마트폰에도 빛 밝기 자동조절 기능이 달려있던데, 어느쪽이 먼저 개발했는지 몰라도 성능 자체는 삼성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삼성 OS 특유의 느릿느릿함이 눈의 피로감을 상쇄해주는 것 같기도 하군요.
4. 총점 : ★ ★ ★ ★☆
솔직히 아직도 전자제품은 LG가 품질이 더 좋다고 느낍니다.
저도 상당한 갤럭시 팬이지만 노트북 만큼은 삼성을 선택하기 꺼려지네요.
특히 그램의 휴대성과 내구도를 생각하면 대체할만한 제품이 생각나지 않네요.
별 1개는 충전어댑터 때문에 빼버렸습니다.
그 외에는 그다지 단점을 찾기 힘든 제품이 분명합니다.
24년 제품부터는 가격대가 조금씩 올랐는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크게 체감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따라서 작년 제품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어 보이네요.
노트북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고민없이 LG그램을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IT기기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MY 알스타 S펜, 터치펜 계의 스테디셀러 (0) | 2023.08.13 |
---|---|
들어가면서 & 삼성 갤럭시탭 S8+ 솔직리뷰 (0) | 2023.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