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을 다니다 보면 매년 꼭 한번씩은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혁신' 입니다. 공공기관에서 매번 반복되는 월례조례, 주간회의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마법의 단어는 바로 '혁신'입니다. 기관장은 끊임없이 혁신을 주문하고, 부서장, 팀장도 직원에게 혁신하라고 강조합니다. 심지어 혁신의 이름을 붙인 조직이 따로 있기도 하지요. 기관장이 주재하는 회의는 대게 혁신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나태함, 기강해이에 대해 성토하다가 기관이 위기임을 강조하면서 끝나곤 합니다. 이런 자리가 정말 혁신에 도움이 되는지는 둘째치고, 왜 공공기관 직원들은 당최 혁신하지 못할까요? 직원이 나태해서? 다들 기강이 해이해져서? 진정 국민을 생각하지 않아서? 오늘은 공공기관에서 혁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제 나름의 생각을 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