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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사이드 프로젝트의 조건

올 초부터 해오던 사이드 프로젝트가 이번에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과 팀을 꾸려 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라는 기관에서 지원하는 '러닝랩' 사업에 지원했는데 운좋게 선발이 되었습니다. 러닝랩 사업은 자발적 학습모임에 5백만원의 연구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학습주제는 제한이 없으나 공모&선발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주제선정도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죠. 지원금은 도서구입, 세미나 등 각 종 행사 참석, 행사참석을 위한 출장비, 식대와 다과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발적 학습모임을 꽤나 자주 가지는 편인데, 매번 모임을 할때마다 나가는 식비와 커피값도 은근히 스트레스라서 이번 사업에 선정된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직접 연구를 수행하고 성과를 만들어..

낡은 일기장 2023.11.22

공공기관의 혁신 (下) : 혁신을 반대하는 자, 그 속사정

오늘은 공공기관의 혁신 그 마지막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이것저것 하고있는 것들이 많아서 포스팅이 늦어지네요.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에 대해서는 또 다른 글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글까지 왜 공공기관이 혁신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의견 나누어 보았습니다. 저는 두가지 요인으로, 1. 명료하지 못한 혁신의 정의와 목적, 2. 민간기업과 다른 업무의 성격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혁신에 실패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드물게 성공한 경영인이나 대기업 출신 임원이 기관장으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이런 경우에는 그분들의 목적의식이 비교적 명료하고 이미 혁신을 경험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또, 꼭 민간에서 초빙해오지 않더라도 부처의 ..

생각의 숲 2023.11.20

공공기관의 혁신 (中) : 혁신적인 서비스와 안정적인 서비스

공공기관에서 부르짖는 혁신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저번 글에 이어서 "왜 혁신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죠. 우선, 저번 글에서 기관장이 혁신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되는 혁신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굳이 부정적인 늬앙스를 풍기지 않더라도, 명확한 비전없이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불명확한 미션을 가진 조직원들은 제각각 자신이 생각하는 혁신을 일으킨 끝에 자기파괴에 도달하고 마는 것이 제가 지난 직장생활 동안 봐왔던 "공공기관의 혁신"이었습니다. 때문에 기관장은 기관을 혁신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생각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인지를 명확히한 상태에서 혁신을 시작해야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렇다..

생각의 숲 2023.11.04

공공기관의 혁신 (上) : 불로초를 찾아서

공공기관을 다니다 보면 매년 꼭 한번씩은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혁신' 입니다. 공공기관에서 매번 반복되는 월례조례, 주간회의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마법의 단어는 바로 '혁신'입니다. 기관장은 끊임없이 혁신을 주문하고, 부서장, 팀장도 직원에게 혁신하라고 강조합니다. 심지어 혁신의 이름을 붙인 조직이 따로 있기도 하지요. 기관장이 주재하는 회의는 대게 혁신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나태함, 기강해이에 대해 성토하다가 기관이 위기임을 강조하면서 끝나곤 합니다. 이런 자리가 정말 혁신에 도움이 되는지는 둘째치고, 왜 공공기관 직원들은 당최 혁신하지 못할까요? 직원이 나태해서? 다들 기강이 해이해져서? 진정 국민을 생각하지 않아서? 오늘은 공공기관에서 혁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제 나름의 생각을 털어..

생각의 숲 2023.10.16

경영지도사 2차 - 불합격과 전략수정

추석연휴가 끝나자 마자 경영지도사 2차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영지도사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과 느낀점은 아래에 정리해두었습니다. 2023.07.24 - [낡은 일기장] - 경영지도사 2차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경영지도사 2차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앞선 글에서 잠깐 언급하기도 했지만, 나만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비중있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경영지도사 자격증 취득입니다. 그 간 자격증 취득을 sleepingbonobono.tistory.com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불합격입니다. 매우 충격적이군요. 총점 17점, 평균 3점이 부족하여 떨어졌습니다. 애석하지만 제 공부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불합격 세글자가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인사관리는 1문제를 완전히 엉뚱..

낡은 일기장 2023.10.09

실무형 팀장? 대리같은 팀장? - 팀장의 리더십

오늘은 그간 겪었던 팀장들의 리더십에 대해 논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직을 꽤 자주 했던 편이고 이직했던 직장에서도 꽤나 많은 직장 상사를 만나봤던 사람입니다. 공공기관의 순환보직은 보직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닌지라 팀장들도 한 순간에 교체되곤 했는데, 제가 가는 팀은 유독 팀장들이 1년 혹은 그보다 짧은 주기로 바뀌곤 했습니다. 이걸로 한때는 제가 팀장들에게 불운을 몰고오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교체사유도 참 다양한데,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조직개편이 6개월 단위로 연달아 몰아닥치거나, 팀장의 개인 비위로 물러나는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팀장의 사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거쳐간 팀장급들이 지난 10여년간 한 15명 정도는 되지 않나 싶네요. 주변과 비교해봐도 연차에 비해 꽤나 많은 상..

생각의 숲 2023.09.29

왜 자신의 사업은 특별할까?

10여년간 몸담고 있던 공공기관을 떠나 액셀러레이터로 새롭게 출발한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직은 병아리 투자자이자 기업을 육성하는 입장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는 중입니다. 액셀러레이터로서 저는 종종 투자 받기를 희망하는 젊은 대표님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런데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었던 때나 투자자의 입장에서 만나는 지금이나 듣는 이야기들은 거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대체로 그분들은 자신들의 사업이 얼마나 혁신적인지, 기술이 얼마나 차별화되어 있는지, 얼마나 많은 고객(주로 대기업의 CI를 강조하면서)을 확보했는지에 대해 가슴벅차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솔직히 흥미는 있습니다. 저는 기술에 호의적인 편이고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사업으로 연결되어 가는지 그 자체에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젊은 대표..

생각의 숲 2023.09.23

뭘 해도 안되는 날, 그리고 인내

최근 글이 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기분 또한 바닥으로 수직낙하했습니다. 글이라는건 기분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지라, 커서가 깜빡이는 새하얀 편집창을 보면서도 선뜻 글을 써내려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주말동안 푹 쉬고 마음을 좀 가다듬으면서 컨디션이 어느정도 회복되었습니다. 기분이 언제 다시 다운될지 알 수 없기에, 그 전에 얼른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급하게 노트북을 켰습니다. "MBTI, 얼마나 신뢰하시나요?" MBTI를 맹신하지는 않지만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참조하는 정도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이어와 브릭 모녀가 만든 성격 지표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이 테스트 기법은 원래 돈내고 해야했던 나름 전통과 신뢰도 있는 측정지표 중 하나였습니다. 검사항목이 적힌 테스..

낡은 일기장 2023.09.11

포토자석, 부모님 선물로도 좋은 인테리어 소품

오늘은 집 인테리어를 도와줄 인테리어 소품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인테리어로도 좋고, 양가 부모님 선물이나 친구 선물로도 꽤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바로 포토자석입니다. 사진 뒤에 자석을 붙여서 대문이나 냉장고에 붙일 수 있게 만든 제품인데, 대문과 냉장고에 몇장 붙여뒀더니 왠지 모르게 집이 더 포근해진 느낌입니다. 저 같은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진을 찍어만 놓고 다시 들여다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아들 사진을 저렇게 붙여뒀더니 집을 나설 때 마다, 물을 마실 때 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집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가족의 공간이 되는데는 바로 저런 사소한 소품이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 인테리어용으로 산 건 아니고 정확히는 양가 부모님들께 손주 사진을 나..

낡은 일기장 2023.08.16

LAMY 알스타 S펜, 터치펜 계의 스테디셀러

저번 리뷰에서 갤럭시탭 S8+를 다뤄봤습니다. 이번에는 태블릿PC와 한세트라 할 수 있는 터치펜, 그 중에서도 역사와 전통이 깊은 라미 제품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1. 구매동기 및 경쟁 제품과의 비교 라미社는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필기구 제조회사입니다. 라미 브랜드의 만년필은 그쪽 분야에 문외한이 저 조차도 한 번 쯤 들어본 명품이지요. 저는 잉크볼펜은 제트스트림 0.38mm 신봉자이며, 만년필은 잉크충전의 번거로움 때문에 선호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저는 아날로그의 충실한 신도이기 때문에 펜은 반드시 검은색 잉크이며, 펜촉이 0.5mm이하여야만 합니다. 그런데 노트 대신 테블릿PC를 선택하고 나서는 어쩔 수 없이 터치펜에 익숙해져야 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정품 S펜은 아무래도 일..

IT기기 리뷰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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